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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3~6월)] 꼬들꼬들한 맛이 일품인 뿔소라

호또돔 2023. 7. 9. 16:54

안녕하세요 호또돔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수산물은 뿔소라 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소라종류는 흔히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평소 우리가 소라라고 부르는 참소라, 그리고 오늘 리뷰할 뿔소라가 있습니다. 

 

뿔소라는 제철이 3~6월인 봄철 인데요, 7월인 지금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저는 7월초에 저렴한 가격에 뿔소라를 구입하였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7월에도 아직 유효한 수산물로 이므로 지금처럼 저렴할 때도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이날 다른 패류들과 같이 구매할 일이 있어 농라에서 구매하였습니다.

kg 당 9,000원(배송비 4,000원 별도)으로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았고 단품시 2kg 이상 주문해야 합니다.

 

농라, 네이버스토어, 아쿠아푸드몰 모두 비슷한 가격이었습니다. 주문하실 경우 가급적 큰 사이즈로 파는 곳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뿔소라 1kg 7미

제가 구입한 1kg 7 미 짜리 뿔소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꾀나 많아 보이지만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고 순수 먹을 수 있는 살은 매우 적습니다. 수율이 원물대비 10%는 될까 모르겠네요. 

뿔소라의 표면에는 이름에 걸맞은 오돌토돌한 뿔들이 있고 여러 해양생물들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소라류를 요리하시기 전에 겉표면을 어느 정도 세척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뿔소라 세척후 더러워진 솔

솔을 이용해 뿔소라의 표면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닦아 주시면 뿔소라에 묻어있던 흙이나 뻘들이 씻겨 나옵니다. 가볍게 2~3번의 솔질로 모두 세척해 주시면 됩니다.

 

세척을 모두 마친 뿔소라는끓는 물에 7~10분 정도 끓여 주시면 되는데 너무 많이 삶으면 질겨지므로, 시간을 지켜 삶아주세요. 뿔소라를 삶은 후, 조금 식혀주시면 됩니다. 삶은 뿔소라는 뿔소라의 속살 앞에 있는 뚜껑을 제거하고 살을 포크나 젓가락 등으로 찔러서 돌돌 빼내 주시면 됩니다. 잘 삶아졌다면 속살이 어렵지 않게 빼낼 수 있을 겁니다.

뿔소라의 뚜껑

뿔소라의 속살에서도 또 살과 내장을 발라 주어야 하는데요, 아래사진처럼 돌돌 말려진 아랫부분은 내장이니 제거해 줍니다. 뿔소라의 내장은 쓴맛을 내는 주범이며 먹을 시 탈이 날 수도 있어 반드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뿔소라의 내장

 뿔소라의 경우 참소라와 달리 신경독이 있는 타액선이 없습니다. 따라서 내장만 제거하고 썰어 드시면 되는데요, 저는 내장을 제거한 뿔소라를 먹기 좋게 썰어 냉장고에 1~2시간 식혀 차갑게 먹었습니다.

뿔소라 1kg 에서 나온 숙회

뿔소라는 회, 숙회, 무침 등으로 많은 요리에 활용되나 가장 간편하고 맛있게 먹는 법은 숙회가 아닐까 싶네요. 앞서 말한 대로 10분 정도 삶고 차갑게 식힌 뿔소라 숙회는 꼬득꼬득함이 남다르며 마치 반건조 오징어를 먹는듯한 식감도 줍니다. 초장이나 간장, 소금등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와 일품이니 조금 늦었지만 한번쯤 접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