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가리비] 봄여름달큰한 맛이 일품인 S/S 가리비
평소 가리비를 좋아하시나요?
캠핑 가서 바베큐를 먹거나 조개구이집을 가면 커다란 패각과 이쁜 껍질모양으로 시선을 확 잡아끄는 조개이지요.
하지만 이런 가리비는 잘은 모르지만 가격이 비쌀 거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놀러 갈 때나 조개구이집을 가는 것이 않는다면 편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드릴 가리비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실컷 먹을 수 있는 비단가리비입니다.
비단가리비에 대해서 소개드리기 전에 몇 종류의 가리비와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가리비는 참가리비, 홍가리비, 비단가리비 정도가 있는데
참가리비의 경우 크기가 매우 크고 주로 국내산, 일본양식산이 주를 이룹니다. 일산의 경우 좀 더 씨알이 큰 편이고 국산과의 가격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나 방사능 관련문제가 염려가 되신다면, 국내산으로 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홍가리비와 비단가리비는 국산 양식이 주를 이루며, 주산지는 통영입니다. 덕분에 방사능 문제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데요. 이 두 가리비는 크기는 비슷하나 색이나 패각이 조금 다른 편이며, 가장 큰 차이는 제철이 반대라는 것입니다.


제철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가리비 : 11~4월
홍가리비 : 11~3월 (10월~4월 초 까지 출하)
비단가리비 : 4~6월(4~8월까지 출하)
가격은 가리비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데, 수산물의 가격은 수시로 변동되어 대략적인 가격입니다.
참가리비 : 1만 원 초중반~2만 원 초반 (kg당 7~8 미 기준)
홍가리비 : 2~3천 원대(kg당 2~30 미 기준)
비단가리비 : 4~5천 원대(kg당 2~30 미 기준)
가리비가 비싼 조개라는 인식은 참가리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제로 캠핑장이나 조개구이집의 손바닥 만한 큰 가리비는 대부분 참가리비이지요.
하지만 비단가리비나 홍가리비는 가격부담이 없어 누구나 편히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하자면 오늘의 가리비는 비단가리비입니다.
농라에서 kg당 3,900원(배송비 4,000원 별도)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였습니다.

1kg의 가리비는 대략 30 미로 성인의 경우 혼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가리비로 배를 채울 만큼 먹으려면 2~3kg는 충분히 먹을 수 있기에, 1kg 기준으로는 혼자서 가리비를 곁들인 요리가 적당합니다.
가리비의 경우 뻘에 사는 조개가 아닌 밧줄에 붙어 양식을 하는 방법으로 별도로 해감을 해줄 필요는 없으나 요리 시 나오는 이물질 때문에 겉 부분은 세척해 주시면 좋습니다.


가리비는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입니다.
간편하게 먹을 시에는 찜이나 구이가 제격이며 이때는 가리비의 속살만 먹고 버리기에, 패각을 가볍게 닦아내도 무방합니다.
다만 파스타나, 라면등 패각채로 요리하실 경우에는 아래사진처럼 가급적 다른 부착생물(따개비나 굴, 석관갯지렁이 등) 이 없는 가리비를 깔끔하게 세척해 주셔야 합니다. 부착생물이 있더라도 과도로 긁어내어 손질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이 과정이 번거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이날의 1kg 남짓의 가리비는 각각 10 미 정도씩 총 세 개의 요리에 동원되었는데요,
가볍게 손질한 가리비는 각각 찜과 치즈구이로, 깔끔히 손질된 가리비는 짬뽕라면으로 이용하였습니다.
가리비 찜의 경우 가리비의 육수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찜통에 가리비의 입이 위를 향하도록 배치하여 약 7~8분 쪄주시고 3~4분 정도 뜸을 들여주시면 되며 가리비 찜이 가리비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린 요리이며 가장 손이 안 가서 편리한 요리이지요.

가리비 치즈구이의 경우 홈파티에 딱 맞는 요리인데요. 가리비 치즈구이 요리방법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가리비의 관자를 칼로 끊어 하프쉘로 만들기(가리비가 입을 벌릴 시 육즙에 손실을 최소하 하기 위함)
②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200도로 7분 굽기
③ 버터, 양파, 초장, 청양고추와 마늘(선택)을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다시 5분 굽기
ⓛ~②번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어 그냥 찐 가리비를 이용하여 바로 ③으로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가리비 치즈구이를 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이와 관련된 요리는 추후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깨끗이 씻은 가리비는 파스타나 라면에 이용하여도 좋습니다. 이에 대한 요리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4,000원어치의 가리비로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었는데 달큼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가리비 치즈구이의 경우 홈파티로 제격이었습니다. 비록 저렴하지만 그 맛은 충분히 고급스러웠습니다. 비단가리비는 8월 까지는 계속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손질이 번거롭지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비단가리비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여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가리비 관련 요리 레시피는 추후에 업로드할 예정이며 F/W 시즌이 되면 비단가리비 보다 조금 더 저렴한 홍가리비에 대한 포스팅도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