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홈파티 요리] 가리비 봉골레 파스타 & 가리비 치즈구이
오늘은 한창 제철을 맞아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비단가리비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지락 대신 가리비를 넣은 봉골레 파스타와, 달큰하고 감칠맛 가득한 가리비살에 초장과 치즈 올려 오븐(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가리비 치즈구이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여름이기에 철은 맞은 비단가리비를 활용하여 요리하지만, 홍가리비나 참가리비 등 어떠한 가리비를 사용하여도 문제없습니다.
<준비재료(2인 기준)>
ⓛ 가리비 파스타
비단가리비 30~40미
파스타면 200g
마늘 한 줌
페퍼론치노 10개
올리브오일 60ml
화이트와인 50ml
소금 20g
후추
파슬리(생략가능)
② 가리비 치즈구이
비단가리비
초장
양파
버터
모짜렐라 치즈 한줌
본격적인 레시피를 들어가기 전, 가리비 손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단가리비나 홍가리비와 같은 가리비들은 패각에 다양한 이물질들이 있는데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조리하는데 좋습니다. 솔로 가리비를 꼼꼼히 닦아 주면 좋으나, 가리비를 하나하나 모두 닦아내는 것은 중노동과 다름이 없습니다. 게다가 가리비에 부착되어 있는 따개비나 석관갯지렁이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고욕이나 다름없지요. 때문에 가리비 찜이나 구이와 같이 가리비의 껍질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요리의 경우 가볍게 세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국물을 내기 위해 라면이나 파스타 등에 이용하는 경우에는 깔끔하게 세척해 주세요.
ⓛ 가리비 봉골레 파스타
가리비 봉골레 파스타를 할 때 가리비를 패각채 이용하면 좋습니다. 가리비에서 나오는 조개육수를 손실 없이 이용할 수 있을 뿐더러 화사한 가리비의 패각이 플레이팅에도 좋아 미관상에도 좋지요. 다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패각에 붙은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깔끔하게 닦아내는 것은 손질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저는 그래서 소량의 가리비만 깔끔하게 손질하여 패각채로 파스타에 넣고, 대부분의 가리비는 쪄서 알맹이만 건져내어 파스타에 사용하는데 본인의 환경에 맞게 조절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 가리비 쪄서 파스타에 넣을 알맹이와 육수를 준비한다.
적당히 세척한 가리비를 찜통에 넣고 7분 쪄줍니다. 찜으로 드실 경우 7분 찌고, 3~5분간 뜸을 들이지만 파스타에 이용할 가리비는 따로 뜸을 들일 필요 없습니다.
2. 찐 가리비의 알맹이와 육수를 모아 준비한다.
3. 파스타를 삶아 준다.
파스타의 실패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파스타를 삶을 때 넣는 소금의 양입니다. 1L의 물로 파스타를 삶을때 소금 2~30g(수북하게 한 숟가락) 정도를 넣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치킨스탁 혹은 다시다를 이용하여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은데, 이럴 경우 소금의 양은 조금 줄여주세요.
물이 끓으면 파스타(스파게티면)를 넣고 8분 정도 삶아줍니다.
4. 파스타가 삶아지는 동안 오일소스를 만든다.
먼저 올리브오일을 강불로 달궈주고 마늘을 넣고 튀기는 볶아줍니다. 마늘이 적당히 갈색으로 변 하였을 때 불을 줄이고 페퍼론치노를 잘라서 넣어줍니다(저는 페퍼론치노 가루를 사용하였습니다. 가루를 사용하실 경우 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페퍼론치노를 살짝 볶아준 후 패각이 있는 가리비와 화이트와인, 면수를 한국자 넣고 끓이듯 볶아줍니다. 가리비가 입을 벌릴 때쯤 아까 준비해 놓은 가리비 알맹이를 추가로 넣어줍니다.
저는 실수로 가리비의 알맹이를 같이 넣고 볶았는데, 크게 상관은 없으나 패각이 붙은 가리비를 먼저 넣고 입이 벌리면 준비된 알맹이를 넣어주세요.
5. 면이 다 삶아지면 오일 소스에 면을 넣고 유화될 때까지 볶아준다.
만들어진 오일소스에 면을 넣고 면이 유화될 때까지 1~2분 정도 볶으며 졸여주세요. 이때 면수를 반 국자 정도 넣어주면 좋습니다. 또한 가리비의 패각 때문에 파스타를 볶기 힘들다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패각을 제거해 주세요.
6. 볶아진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후추, 파슬리 등을 담아 플레이팅 한다.
파스타의 면을 집게로 잡고 돌돌 말아 접시에 담으면 그럭저럭 이쁘게 플레이팅 할 수 있습니다. 면을 먼저 담고, 양옆으로 가리비와 마늘, 소스를 부어주세요. 이후 후추와 파슬리를 얹어 주시면 마무리됩니다.
이날 저는 2인분의 파스타에 약 40 미의 가리비를 넣었습니다. 가리비의 육수가 파스타에 감칠맛을 더해주었고 탱탱하고 달큰한 가리비의 알맹이와 파스타가 잘 어울려 맛있습니다.
② 가리비 치즈구이
1. 적당히 세척한 가리비를 하프쉘로 손질한다.
가리비에 입에 과도를 집어넣어 패각에 붙어 있는 관자 부분을 끊어줍니다. 관자를 끊어낸 패각은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만 잘라낸 조개를 하프쉘이라고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울 때 하프쉘로 끊어 놓으면 가열하면서 가리비가 입을 벌릴 때 가리비 육수가 흘러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가리비에 양파, 버터를 올리고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5분간 돌려줍니다.
양파와 버터를 잘게 썰어서 가리비 위에 얹고 에어프라이어(오븐)에 돌려줍니다.
3. 초장 한 숟가락과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다시 180도에 5분간 더 돌려주면 치즈구이가 완성됩니다.
모짜렐라 치즈와 버터를 곁들인 가리비 치즈구이는 가리비로 할 수 있는 요리 중에 가장 맛있는 요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리비에서 나온 육수와 버터가 주는 풍미가 홈파티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지요.
오늘은 이렇게 가리비 봉골레 파스타와 가리비 치즈구이 두 가지 레시피를 소개드렸습니다. 비록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지만 맛은 어느 양식점 부럽지 않은 음식으로, 생색내기에는 딱입니다.
제철을 맞은 비단가리비를 활용하여 실속 있게 홈파티를 즐겨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