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호또돔 조행기

[제주도보권] 7.1~7.3 제주 도보권 벵에돔낚시

호또돔 2023. 7. 16. 14:40

저는 작년 10월을 처음으로 바다낚시에 입문하게 된 초보조사입니다. 다만 어복이 있는 것인지, 도보권 낚시를 고집함에도 항상 잡어라도 꼭 낚아오는 꾼? 이기도 하지요.
 
제주도는 일년내내 벵에돔 낚시가 이루어지는데 여름~가을 사이가 마릿수를 하기 가장 좋고, 겨울에는 기록경신을 위한 씨알 낚시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지금 같은 장마철이 마릿수 낚시로는 가장 피크인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마릿수 벵에돔을 잡아본 적이 없는 저 같은 초보조사에게는 꿈과 기대가 부푸는 시즌이지요.
 
저 역시도 장마철을 맞이하여 먼 바다 제주도까지 직접 방문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월요일 귀한 연차를 소진하여 2박 3일 낚시를 계획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낚시를 시기적으로 적절한 몇 가지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① 성수기 직전 저렴한 항공권
② 숙박대전을 이용한 저렴한 숙소비
③ 벵에돔 피크시즌인 장마철
④ 벤자리의 산란철 
 
이 네가지 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얘기하자면 먼저 항공편,
이스타 항공의 특가로 토요일 1시 출발(김포 →제주), 월요일 12시 출발(제주 →김포) 왕복 비행기의 항공권을 8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타 항공에서 구매한 항공편

주말이 낀 항공권 치고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남해안 왕복 KTX나, 주유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제주도가 저렴하다고 느껴졌지요.
 
또한, 숙박도 운이 좋았는데 6월에 시행한 숙박대전으로 7만원 이상의 숙소에 3만 원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할인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1박 49,000원)에 조리기구 사용이 가능한 깔끔한 펜션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한 펜션의 숙박비 결제내역

낚시가 주목적인 저의 경우 적당히 깔끔하고 편안한 숙소가 필요한데 제주도의 경우 이런곳의 숙박비가 사실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제주도에서 숙박비가 비싼 곳은 고급호텔이나 감성숙소이지, 일반적인 숙소는 가격메리트가 충분하지요.
 
2박 3일 경비로 항공권 85,700원, 숙박 2박 98,000원 총 183,700원 이라는 다소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주도 낚시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평리 부근으로 예약하였는데 차량없이 도보로 이동하며 박수기정, 대평포구, 큰 코지 등 제주도에서 조과가 좋기로 유명한 명 포인트를 모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조금 많이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입니다.
 

 

<박수기정 위치>

 

 

<대평포구(테트라) 및 갯바위 위치>

 

 

<큰 코지 위치>
 

(박수기정 및 대평포구 포인트에 대한 상세정보는 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음)
2023.06.10 - [낚시/포인트정보] - [제주 도보권] 박수기정(대평포구) 포인트

[제주 도보권] 박수기정(대평포구) 포인트

저는 낚시를 갈 때 도보권 포인트를 선호합니다. 원하는 포인트를 찾고 그 근처에 숙소를 잡으며 낚시를 하는 것을 즐기는데, 제주도의 경우 섬 전체가 포인트라고 불릴 만큼 낚시하기 좋은 여

hoddodom.tistory.com

 
비용뿐만 아니라 시기적 으로도 적절합니다. 낮에는 장마철을 맞아 한창 피크시즌인 벵에돔을 공략할 것이고, 밤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온 벤자리를 공략하는 것이 이번 낚시의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마릿수 벵에돔 조과
② 벤자리 얼굴보기
 
 이 두 가지입니다. 밤낮 없이 낚시에 몰두하여 목표를 이루어 내리라 다짐하지요.
그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토요일 낚시짐과 캐리어를 수화물에 맡기고 제주도로 향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할때 마다 반가운 곳

운이 좋게도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서귀포로 가는 600번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탈 수 있었고 또 운이 좋게도, 600번 버스를 중문에서 내리고 대평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상하리 만큼 운이 좋아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요. 네시가 좀 안되어서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4만 원대의 숙소에서는 보기 힘든 깔끔함과 아늑한 숙소였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펜션

오후 네시, 저녁 피딩을 보기 위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했기에 급히 짐을 풀고 주섬주섬 낚시 장비를 꺼내었습니다. 이날 날씨는 장마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쨍한 햇볕으로 딱 피부 타기 좋은 날씨여서 모자, 토시를 차고도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야만 했습니다.
 
급하게 짐을 챙겨 나와 슈퍼와 낚시점을 같이 운영 중인 난드르삼거리 마트로 향하였습니다.
 
 

 

<난드르삼거리 마트위치>
 

이날 쓸 밑밥은 빵가루 2, 파우더 1, 크릴 1입니다. 요즘 같은 높은 수온에 밑밥에 크릴을 섞는 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한데 크릴 한 주걱에 수백 마리의 잡어천국이 될 수도 있고 벵에돔 및 긴 꼬리 벵에돔의 활성도를 폭발적으로 올려 줄수도 있지요. 물론, 잡어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저는 상남자스럽게  크릴을 말았습니다.
 
미끼는 진공크릴을 준비하였는데 각크릴의 경우 빳빳하게 가공되고 벵에돔의 사이즈에 맞게 선별한 장점이 있지만, 양이 적고 무엇보다 한번 얼린 크릴을 가공하면서 크릴의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진공크릴의 경우 나눠서 잘 보관하고 쓰면 5,000원어치로 2박 3일 충분히 쓸 수 있기도 하고 얼어있는 크릴을 그대로 해동하여 쓰기에 굉장히 신선합니다. 대상어 에게 어필하기엔 그지없지요. 사실 벵에돔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뭐가 더 좋은 미끼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저의 경우 항상 진공크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낚시엔 정답이 없지요.
 
미끼와 밑밥을 사고 약 15분 간 땡볕 더위를 뚫고 박수기정 포인트로 향합니다. 

좌측 부터 대평포구를 통해 박수기정으로 가는 길목, 맨 오른쪽 사진에 이미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계심

바삐 왔지만 이미 벵에돔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박수기정 쇠 파이프 벵에돔, 무늬에깅 꾼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옆에서 급히 채비를 준비하였지요. 
 
제주 현지꾼들에 의하면, 박수기정 포인트는 발 앞에도 여가 많아 장타를 칠 필요가 없다 합니다. 때문에 예민하고 작은 쯔리겐의 아시안을 이용하였고, 원줄 1.7호, 목줄 1호의 전유동으로 낚시를 시작하였지요.

땡볕 더위 속 박수기정

오후 5시쯤 초들물에 시작하여 계속 잡어만 낚아 내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갈 무렵, 피딩타임이 시작되었는지 쇠파이프 포인트 쪽에서는 일찍 온 조사님들이 제법 괜찮은 씨알인 20cm 중후반 급의 벵에돔을 한 둘 낚아 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해가 질 무렵까지 제 쪽에서는 잡어만 올라왔고, 7시가 넘어서 결국 철수에 이릅니다. 
 
제주도 까지와서 땡볕더위에 잡어나 낚아 올리니, 현타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아직 저에겐 2일의 시간이 남았기에 조급해하지 않기로 하였지요. 낮의 패배가 조금 수치스럽지만, 밤낚시에 임하였습니다.
 
밤에는 고기들이 얕은 연안까지 올라와 먹이 활동을 하기에 수심이 10m에 달하는 박수기정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들물에 포인트가 위험하기도 하고요.
 
밤낚시는 야행성 어종인 벤자리를 노리러  카페 루시아 앞 갯바위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사리물때에 파고도 1m가 넘어 갯바위 포인트가 잠겨있었고 어쩔 수 없이 대평포구의 테트라를 타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대평포구의 테트라는 촘촘하고 비교적 안전한 편이었습니다. 야간에 파도도 심한 날 테트라를 타야 하는 것이 꺼림칙 하긴 하였으나, 여기까지 온마당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가급적 안전한 발판에서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야간 테트라는 가급적 2인 이상이서, 구명조끼 및 최소 등산화를 신어야 합니다. 또한 평소 본인이 잘 모르는 곳은 진입하지 마세요.) 
 
벤자리 낚시에 사용한 밑밥은 낮에 사용하고 남은 밑밥에 크릴 두장 추가한 밑밥이고 미끼는 진공크릴을 사용하였습니다. 채비는 원줄은 1.7호 목줄은 1.5호, b 야간찌 반유동 수심 1.5m로 시작하였습니다. 벤자리는 회유성 어종이며 수면을 지나다니기에 1.5m~2m 수심으로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나 크릴 밑밥을 꾸준히 뿌려 벤자리가 포인트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핵심이지요.
 
한 시간 정도 밑밥을 열심히 뿌려댈 무렵 원줄을 강하게 가져가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목줄이 터질까 염려하며 드랙을 풀고 조심조심 고기의 힘을 빼며 씨름하고 들어뽕으로 마무리한 놈의 정체는 역시나 벤자리였습니다.

30cm 중반급의 벤자리

입질은 시원하였고 씨알대비 손맛은 짜릿하였습니다. 벤자리는 무리를 지어 다니기에 바로 낚시를 이어갔지만, 오늘 조과는  이 벤자리 한 마리와 괜찮은 씨알의 쏨뱅이 한 마리가 끝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목표를 이루었네요.
 
이전에 비슷한 씨알의 벤자리를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60,000원가량 주고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벤자리는 단연코 제가 먹었던 회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회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름지고 맛이었습니다. 설레는 맘을 안고 숙소로 돌아와 바로 회를 떴으나 이 벤자리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좌측 사진 5월경에 올레시장 횟집에서 구입한 벤자리회/ 우측 사진 7월에 낚시로 잡아올린 벤자리&amp;nbsp;

산란철이라 만삭인 이 벤자리는 알에 모든 영양분을 뺏겨 살에는 기름이 다 빠졌고 맛이 없었습니다. 벤자리의 제철은 5~7월 사이인데, 7월은 산란철과 겹쳐 회로 먹기에 애매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만삭인 벤자리의 알을 이용하여 알탕을 끓여 먹었는데 

벤자리 알탕

고소한 알과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별미였고, 하루간 낚시로 인한 피로가 싹 풀리는 맛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피딩을 보러 조금 이른 시간에 박수기정으로 갔으나 이번에도 꽝이었습니다. 옆에 계신 현지인께서는 이쪽 말고 건너편이 조과가 더 좋다는 정보를 입수해 오후에는 현지인 께서 말씀해 주신 장소를 찾아갔습니다.
 
이 포인트는 쇠파이프 포인트 보다 좀 더 깊숙한 포인트로, 해변을 돌아서 진입하여야 하고 50cm급 벵에돔도 종종 출몰하는 곳이라 전해들었습니다. 
 

 
박수기정의 깊숙한 포인트

새로 진입한 포인트에서 바라본 박수기정 포인트

 
쇠파이프 포인트 보다 좀더 깊이 들어온 곳입니다. 종종 이곳에서 낚시하는 분들은 본 적 있지만 직접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새로운 포인트에서 바라본 박수기정

이쪽 포인트에서는 왼쪽 사진 부분의 하얀 포말이 일렁이는 곳에 캐스팅하였습니다. 들물이라 조류는 오른쪽 방향 흘렀는데, 조류와 같이 찌를 흘려 넓은 구간을 탐색하였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줄을 확 가져가는 입질을 받았고, 이윽고 벵에돔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수였던 손바닥 만한 씨알의 긴꼬리 벵에돔

약 3시 30분에 시작하여 2시간 동안 계속 같은 방식으로 채비를 운용하였습니다. 파도가 많이 쳐 벵에돔의 부상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으나, 찌가 착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날은 특히 긴 꼬리 벵에돔의 활성도가 매우 좋았습니다. 
 

연달아 낚이는 긴꼬리 벵에돔
금세 차는 어창

20cm 이상 되는 놈들만 어창에 두었고 폭발적인 활성도로 계속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남짓 열댓 마리도 넘는 벵에돔을 낚아 올렸고, 이중 10마리 정도는 씨알이 잘아 방생하였습니다. 두 번째 목표 또한 이루어 내었지요.

황줄깜장이(어치)

벵에돔뿐 아니라 황줄깜장이 나 잡어들도 종종 올라왔는데, 위 사진의 20cm 조금 넘는 황줄깜장이가 생각 외로 손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30cm 급 긴 꼬리 벵에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지요.
 
저녁피딩을 제대로 보고 싶었으나 이날 파도가 높아 갯바위에 두었던 크릴미끼가 모두 쓸려가는 바람에 아쉽지만 급하게 낚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차피 퇴로가 잠기고 있어 낚시를 그만하고 나갔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였지요.

잠기고 있는 퇴로

신발은 이미 파도에 수장당하였기에 물이 더 차기 전에 건너가었고 무사히 숙소로 귀한 하였습니다.

이날의 조과

이날 챙긴 벵에돔은 7마리로 모두 아가미에 검은테가 있는 긴 꼬리 벵에돔이었습니다.

이날의 장원 긴꼬리 벵에돔

오늘의 장원은 대략 30cm 중~후반의 긴 꼬리 벵에돔 으로 보입니다. 이정도 긴꼬리 벵에돔을 도보권에 낚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요.

서울로 갈 준비를 마친 벵에돔&amp;nbsp;

씨알이 큰 녀석들은 전처리를 거쳐 서울로 가져가었고, 남은 벵에돔은 그날 구이로 먹었습니다. 20cm가 조금 넘는 벵에돔 네 마리를 튀김가루에 묻혀 구웠고, 서더리로 탕을 끓였습니다. 조촐하면서도 맛이 좋은 벵에돔 한상이지요. 

벵에돔 한상

구이와 탕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긴 꼬리 벵에돔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귀한 식재료이지요. 
 
만족할 만한 조과를 얻어, 다음날 돌아갈 짐을 싸기로 합니다. 밤낚시를 갈까 고민하였지만, 공항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이른 아침에 나가야 하여 부담스럽지요. 
 
아침에 일어나 9시 30분경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도 운이 좋게,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딱 맞추어 갈 수 있었네요. 이번 낚시여행은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고 조과 또한 만족스러워 행복한 여행이 되었지요.
 
공항에 도착하여 올라갈 준비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항공기가 지연되었습니다. 올라갈 때쯤 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지요. 지연이 짜증 날 법도 하였지만 만선을 이룬 어부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인지, 낚시할 때 비가 안 와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지연된 비행기

 
집에 도착하여 가족들에게 먼바다 제주도에서 귀하디 귀한 긴 꼬리 벵에돔을 잡아왔다는 무용담을 늘어 놓으며 자랑합니다. 실제로 자연산 긴꼬리 벵에돔을 낚시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먹기는 쉽지 않지요. 서울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해동지와 래핑으로 꼼꼼히 챙겨온 긴꼬리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의 뼈와살

오자마자 회를 뜹니다. 회 뜨는 것도 계속하다 보니 나날이 실력이 늘어 재미있네요.
 
이날의 긴 꼬리 벵에돔은 역시나 히비끼로 먹었습니다. 벵에돔회는 껍질을 토치로 구워낸 히비끼가 일품인데, 기회가 된다면 추후 벵에돔에 관련하여 포스팅하며 소개 드리겠습니다.

긴꼬리 벵에돔 히비끼

위의 사진으로 2 접시 정도 나왔는데요, 겨울에 비하여 기름이 덜 올라왔지만, 담백하면서도 맛이 있었습니다. 토치로 구운 불향과 어느 정도 감칠맛이 올라온 꾀나 고급스러운 맛이지요.
 
이번 낚시는 여러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렴한 비용에 좋은 숙소 컨디션을 바탕으로 제가 목표하고자 했던 조과를 이루었지요. 여러 음식과 회는 덤이고요. 당분간은 너무 덥고 날씨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9월이 될 때까지는 낚시를 쉬려 합니다. 그래봤자 2달 쉬는 것이지만요. 9월에도 제주도를 갈 예정인데 그때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