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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정보/제철수산물(여름)

[보라성게(5~8월)] 바다를 품은 녹진한 맛, 성게

by 호또돔 2023. 7. 23.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드릴 수산물은 '보라성게'입니다.
 
보라성게는 봄부터 여름까지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인데요, 국내에서는 동해와 남해가 주 산지입니다. 흔히 성게라고 하면, 우니라는 일본명칭의 성게의 알이며 굉장히 비싼 고급 식재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① 우리가 먹는 성게는 성게의 알이 아닌 생식소(정소와 난소)이다.
② 흔히 알고 있는 최고급 성게는 북해도, 캐나다산 말똥성게이다.
 
우리가 먹는 노란 성게의 속은 사실 알이 아니고 생식소 입니다. 알이었다면, 성게의 암컷에서만 채취가 되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산란철의 성게는 암수 구별 없이 모두 생식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의 생식소인 정소가 조금 더 밝은 색이며 암컷의 난소는 조금 더 짙고 어두운 색이지요. 난소와 정소의 맛차이는 저의 미각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접할수 있는 대표적인 성게는 말똥성게와 보라성게가 있습니다. 이 두 성게는 몇몇 차이가 있습니다. 보라성게는 봄~여름철이 산란시기라 이때의 생식소가 가득찬 반면 말똥성게는 겨울~가을철이 산란시기이지요. 즉, SS시즌에는 보라성게, FW 시즌에는 말똥성게가 제철을 맞이합니다. 맛과 가격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보라성게는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있으며 쌉쌀한 맛이 거의 없는 반면, 말똥성게는 녹진하고 풍미가 진하며 쌉쌀한 맛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라성게가 취향을 덜 타고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편이지요. 반면에 가격은 말똥성게가 더 비싼 편입니다. 해마다 조업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국내산이더라도 말똥성게가 더 비싼 편입니다. 특히, 성게 중 최고로 치는 프리미엄 북해도산 말똥성게는 그 가격이 100g 당 10만 원에 달하지요.

북해도산 말똥성게 250g의 가격

보라성게는 시즌이 되면, 국내에서 생물로 유통됩니다. 이러한 보라성게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접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보라성게의 채취량이 많을 뿐만아니라 보라성게가 일반적으로 말똥성게보다 커서 생식소가 더욱 큰 것도 한몫하겠지요. 

농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라성게의 가격

보라성게와 말똥성게 중 어떤 성게가 더 좋은성게냐 라고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산인지 해외산인지, 생물인지 냉동인지, 보관 및 유통과정의 온도관리 어떠한지 등에 따라 성게의 컨디션은 천차만별입니다. 다만, 제철을 맞이한 국내산 생물 보라성게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맛에도 호불호가 없어 가장 추천드리는 성게이지요. 일반 소비자가 구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고요. 
 
저는 이번에 포스팅할 보라성게를 농라에서 구매하였습니다.

구매 당시 보라성게의 가격

성게소의 중량으로 200g이며 가격은 20,000 원 상당의 통영산 생물 보라성게입니다. 당일 조업된 보라성게를 얼음을 가득 담아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이지요.

배송받은 보라성게

이날은 몇 가지 수산물들을 합배송 하여 주문하였습니다. 주문하였던 수산물들이 얼음물에 신선하게 배송되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성게는 특히 온도에 민감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 온도가 많이 오르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녹아버리며, 쓴 맛과 냄새가 나기 쉬우니 택배로 주문하실 경우 꼭 얼음포장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위의 우측 사진을 보시면 성게의 생식소를 해수에 담아서 주는데 이때 성게에서 나오는 흰 점액질 때문에 해수가 불투명하게 보입니다. 선도에 전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게소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나, 신선한 성게소는 생으로 먹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해수에 담긴 성게소를 채반에 건져 해수만 빼주시면 됩니다.

성게의 생식소 

  물을 제거하고 접시나 도마에 담아내어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별도의 손질이 없어 참 간편한 수산물이지요. 이날 먹은 보라성게는 쓴맛은 전혀 없었으며 부드러우면서 녹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성게소는 그냥 먹어도 맛이 있지만 다른 수산물이나 음식에 소스처럼 곁들여 먹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식재료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새우와 감태와 같이 먹었는데,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새우의 단맛과 성게의 녹진함과 감칠맛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새우, 성게, 감태 삼합

몸값이 비싸서, 스시야를 가보시면 나무판에서 겨우 한 점씩 꺼내주는 귀한 식재료 입니다. 오늘은 농라를 이용하여 다소 합리적인 가격에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라성게의 제철은 8월 초까지입니다. 그 이후로는 산란을 하여 생식소가 텅텅 비어 있지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올여름이 가기 전에 합리적인 가격에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